- 난이도 편차 컸던 2022학년도 수능 국어 교훈 삼아야 - 6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학습 마무리 필요 - 영어와 탐구 영역 핵심 변수될 가능성 있어
이번 9월 모평에서는 국어,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129, 136점 그리고 영어 1등급 인원 비율도 10.94%로 6월 모평의 국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148, 152점과 영어 1등급 인원 비율인 1.47%에 비해 큰 격차를 보였다. 탐구 영역 역시 물리Ⅰ 과목에서 2등급이 없는 등 전반적으로는 체감 난이도가 아주 낮았던 시험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학 선택 과목 중에는 ‘기하’ 선택자의 원점수 만점 표준점수(136점)가 ‘미적분’ 선택자의 원점수 만점 표준점수(135점)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수학 선택 과목에 따른 표준점수 차이는 ‘확률과 통계’ 선택자(134점)까지 포함하여 2점 차이로 좁게 나타났다. 반면 국어에서 ‘언어와 매체’ 선택자는 129점, ‘화법과 작문’ 선택자는 126점으로 3점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러한 9월 모평의 출제 경향을 실제 수능 경향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통합형 수능으로 치러진 3개 학년도 결과를 보면 2022학년도 국어 영역에서 6월, 9월, 수능 사이의 체감 난이도 격차가 가장 컸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제공.
2022학년도 6월 모평에 비해 9월 모평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급격하게 낮아졌는데, 수능에서는 오히려 6월 모평보다 높은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였다는 것을 감안하고 올해(2025학년도) 수능 난이도를 9월 모평에 맞추어 학습하기보다는 6월 모평을 기준으로 학습 완성도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제공.
영어는 2023학년도의 1등급 인원 현황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 9월 모평에서 크게 늘었던 1등급 인원 비율이 수능에서는 절반으로 감소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올해 수능에서도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평가원 출제 경향의 영향도 있겠지만, 9월 모평에서 성적 상승을 경험한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영어 학습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학습량이 감소하게 되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번 9월 모평에서는 물리Ⅰ 과목 만점자가 응시 인원(49,511명)의 13.71%인 6,788명에 해당해 한 문제를 틀린 학생이 3등급이 되었다. 원점수 만점에 해당하는 표준점수 최고점 역시 62점으로 과학탐구뿐 아니라 사회탐구를 포함한 탐구 영역 전체 과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제공.
응시 인원이 많은 4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 역시 6월 모평에 비해 낮은 편이어서 전반적인 체감 난이도가 낮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주요 4과목 중 70점대의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이는 과목이 한 과목도 없어 다수의 동점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학생들의 탐구 1과목 집중 학습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1~2문제를 틀려야만 1등급인 탐구 난이도가 유지된다면 이는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뿐 아니라, 정시 지원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학습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